최근 한국거래소에서 SK엔무브의 상장 계획이 주주가치 훼손의 사유로 보완을 요구받은 상황이다.
지속적인 SK그룹의 쪼개기 상장 논란이 불러온 과실로 보인다.
오늘은 SK그룹의 쪼개기 상장 논란과 SK그룹의 자산 매각 등 SK엔무브 상장 배경과 제동 내용에 대해 살펴보자.
SK 그룹 주주가치 고려 부족 : 중복상장, 쪼개기 상장 등 논란
코로나19 팬데믹 직후 각 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현금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며 주식시장이 폭등하고 원래의 기업가치보다 부풀려진 주가를 형성한 시기가 있다.
물론 투자시장의 활성화는 경제나 기업의 투자에 대해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당시 주주들 사이에서 SK그룹과 카카오 그룹의 지속된 물적분할 후 기업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은 중복상장, 쪼개기 상장에 대한 논란을 불러왔다.
SK그룹과 카카오 그룹의 투자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주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개인투자자를 호구로 아는 나쁜 그룹의 이미지가 형성이 되기도 했다.
그중 SK그룹은 SK바이오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SK온 등 실제로 주요 계열사를 물적분할한 후 상장시키는 전략을 취해 왔다. 이런 방식은 모회사인 SK의 지분 희석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모회사 주주들에게는 신설 자회사의 성장 혜택이 직접적으로 돌아가지 않아 주주가치 훼손 논란이 발생한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에서 물적분할된 후 2020년에 상장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미래 먹거리를 보고 투자했던 모회사 주주들은 그동안 투자금만 쏙 쟁취해 가 분할을 통해 자회사의 주가만 상승하고 모회사의 주가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 역시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투자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물적분할을 진행하며 '쪼개기 상장' 비판을 받았다.
그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재무상황 악화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등 주주들의 불만이 커졌다
SK그룹의 일부 경영진은 자회사 상장을 성과로 인정받아 보수를 인상받고 있지만 모회사 주가는 하락하는 등 주주들의 손실이 발생하며, 경영진의 보상 체계가 주주 이익과 괴리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연스럽게 주주들은 기업을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재무구조 악화와 SK그룹의 자산 매각
SK그룹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인 상태이지만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SK이노베이션 상황을 살펴보자.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을 비롯하여 반도체,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왔다.
SK그룹의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평가받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수입의 대부분을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SK이노베이션의 재무는 급격하게 부채가 불어나고 있는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의 차입금 상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2022년 말 기준 : 25조 4642억 원
- 2023년 말 기준 : 28조 9588억 원
- 2024년 말 기준 : 44조 6276억 원
지난해 1조 원대 규모의 중국 신규공장 투자를 마무리했고, 현재 북미에 포드 합작법인 블루오벌SK 공장(127GWh)과 현대차 합작 공장(35GWh) 등을 짓고 있다. 또한 SK E&S의 2024년 6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5조 6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SK온의 상장이 지연되면서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고, 이에 SK그룹은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 SK렌터카 매각: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를 약 8,500억 원 매각 결정
- SK매직 일부 사업부 매각: SK매직은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품목을 경동나비엔에 370억 원에 양도
- SK하이닉스시스템IC 우시 지분 매각: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법인의 지분 21.33%를 약 2,054억 원에 매각
- SK스페셜티 매각 추진: 반도체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SK스페셜티의 지분 100%를 약 4조 원에 매각 추진 중
SK엔무브 상장 제동 : 거래소의 주주보호방안 보강 요구
물적분할 후 상장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고질적인 저평가의 높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점이 기업들의 주주환원에 대한 구조가 문제 되기 때문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일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현금 확보를 위해 윤활유 부분의 자회사인 SK엔무브의 상장을 또다시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국거래소는 SK엔무브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 전 사전 협의 과정에서, 상장으로 인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주주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주 보호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제동을 건 상황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뭐 불편할 것이고 돈이 필요한데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의 입장에서 환영할만한 제동으로 보인다.
그만 좀 쪼개야 하지 않을까?
투자자들의 돈으로만 자신의 투자사업을 하고 결실은 기업이 가져가는 악질적인 상황과 최태원 회장의 비양심적인 투자 방식을 고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남의 돈으로 손쉽게 투자하고 그룹 키워갈 생각만 하질 말기를 바란다.
단기적으로 SK그룹의 상장 전략은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 측면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주주 가치 훼손과 기업 신뢰도 저하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
신뢰할 수 없는 기업을 누가 투자하고 누가 구매를 할 것인가는 기업에서 깊게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이 든다.
SK엔무브 향후 상장 전망
SK그룹에서 SK엔무브의 상장을 포기할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분명 한국거래소의 요구에 따라 주주 보호 방안을 마련한 후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상장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당연하게 지연될 것이고 향후 또다시 쪼개기 상장을 추진하려 할 때 손쉽게 결정하긴 힘들지 않을까?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진짜 비양심적인 회장이라면 개의치 않고 또다시 진행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유상증자에 대해서 무조건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때론 적시의 투자금 확보를 위해 피치 못하게 진행하고 그 투자의 과실을 주주와 함께 나눈다면 더 나은 결과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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