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당선되며 연초부터 매번 경제적 충격을 일으키는 발언 중 하나가 관세 부과이다.
미국에 얼마나 큰 이익을 줄 수 있기에 관세 폭탄을 부과한다고 윽박지르고 오락가락 정책을 내세우는 것일까?
이번엔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며 핵폭탄급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트럼프를 보며 관세 전쟁의 상황과 관세 효과,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트럼프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 : 25% 관세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에서 제조되지 않는 자동차에 4월 3일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발언은 외국산 모든 자동차라고 표현했지만 주된 타깃은 한국,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생산된 자동차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외 타국의 제품이라도 미국 내에서 생산이 된다면 관세부과에서 제외된다.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엄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 임기인 2018년부터 외국산 자동차 수입으로 인한 미국 자동차 산업 위협을 막기 위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하며 여러 국가들과 협상을 벌여 미국이 원하는 조건을 얻어내는 전략을 사용했다.
기존에는 엄포를 통해 실제 자동차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지만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 부흥을 리드하겠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4월 3일부터 시행하게 된다.
트럼프의 발언을 살펴보면 "우방이든 적이든 가리지 않고 우리에게서 수년에 걸쳐 많은 것을 빼앗아갔다", " 자국에서 사업을 해 일자리와 부를 지난 몇 년 동안 빼앗아 온 국가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상당한 피해의식 가운데 사로잡혀 있다.
자동차 이전에는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부과가 이루어졌다.

관세 부과 대상 : 미국 외에서 생산된 외국산 차(현대차 포함)
이러한 미국의 외국산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 이전에 현대차는 미국에 역대급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었다.
2028년까지 31조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며 미국 내 공장 증설을 통해 미국산 자동차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 건설을 통해 공급망까지 미국으로 갖춰갈 계획이다.
트럼프는 관세 효과가 이렇게 뛰어나다며 스스로 극찬하고 목에 깁스가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공급하는 비율 중 40%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이며 60% 정도는 한국에서 만들어서 수출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 만들어서 수출하는 60%의 공급이 관세가 부과되는 상황인 것이다.
따라서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관세 부과로 인한 경제적 효과
경제학을 공부하다 보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용어가 '보이지 않는 손', '시장의 기능과 가격의 역할' 등 이다.
그만큼 경제학에서 보는 시장의 자정 능력은 뛰어나고 이에 개입하려는 순간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한다.
관세도 마찬가지의 효과가 발생한다. 양날의 검과 같이 자국의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 카드를 휘두르다 보면 결국 그 피해는 소비자와 자국 경제에 고스란히 돌아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1. 긍정적 효과 (미국 입장에서)
① 미국 자동차 산업 보호
- 수입차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들이 미국산 자동차를 더 많이 구매하게 되어 미국 내 자동차 제조업체(예: GM, Ford, Tesla)의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음.
- 자동차 부품 산업도 보호받아 미국 내 자동차 공급망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음.
② 고용 창출 효과
- 미국산 자동차와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 미국 내 공장 증설 및 고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음.
- 자동차 제조업 및 관련 서비스업(정비, 판매 등)에서 일자리 증가 기대 가능.
③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 가능
- 관세를 협상 도구로 사용하여 외국 정부로부터 더 유리한 무역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음.
-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일본, 유럽과의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 위협을 활용하여 미국산 제품(농산물, 자동차 등)의 시장 접근성을 높임.
2. 부정적 효과 (미국 및 글로벌 경제 충격)
① 자동차 가격 상승 → 소비자 부담 증가
- 25% 관세가 부과되면 수입차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미국 내 자동차 가격 전반이 상승할 가능성이 큼.
- 미국 소비자들은 자동차 구매 비용이 증가하여 가계 부담이 커지고 소비 위축이 발생할 수 있음.
- 예를 들어, 2018년 미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는 자동차 관세가 부과될 경우 차량 1대당 평균 4,000~6,000달러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
② 미국 자동차 기업에도 악영향 가능
- GM, Ford, Tesla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해외 부품을 수입하여 자동차를 조립하는 경우가 많음.
- 관세로 인해 부품 비용이 증가하면 생산 비용이 상승하여 자동차 가격을 올려야 하고, 이는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음.
-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자동차의 경쟁력 하락 가능성.
③ 보복 관세 및 무역 갈등 심화
- EU, 일본, 한국, 중국 등 피해국가에서 미국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큼.
- 실제로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했을 때, EU는 미국산 오토바이, 농산물, 버번위스키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함.
- 이러한 보복 조치가 확산되면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고, 미국 기업들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큼.
④ 자동차 관련 산업의 일자리 감소 가능성
- 미국 내 자동차 딜러, 수입업체, 유통업체들은 비싼 가격으로 인해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 경우, 인력 감축을 할 가능성이 있음.
- 2018년 미국 자동차 무역협회(Auto Alliance)는 자동차 관세 부과로 인해 최대 7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음.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일부 미국 자동차업체에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땐 결국 그 피해가 소비자 부담과 무역 갈등으로 인해 전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고 실제 관세부과를 통한 효과보다는 무역 협상카드와 미국 내 투자 증대를 위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도 높다.

마무리하며
트럼프가 무작정 높은 관세를 통해 엄포를 놓는 것은 더 큰 것을 얻기 위한 겁박 같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트럼프는 하나씩 투자 약속 등 결과물을 얻어가고 있으므로 단기간 경제적 불안감이 존재하더라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오직 미국 만을 보고 있는 듯한 트럼프.
개인적으로 전 세계 질서를 수호하려 했던 세계 경찰과 같았던 미국의 신망이 무너지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단순한 경제적 이득과 돈의 논리, 이익에 대한 집착 등으로 신뢰와 평판을 무너뜨리는 행위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하다.
세상은 단순한 힘과 돈의 논리로만 살아갈 수 없음을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트럼프는 그렇게 행동하고 있고 경제적 이익 등은 확실하게 취해가고 있는 스탠이다.
자동차 정책에 있어 트럼프는 공약대로 제조업 등 자동차 산업을 지키기 위해 내연기관 자동차에 집중할 것 같다.
수많은 부품 협력사와 자동차 관련 제조업을 지키기 위해서, 또한 미국 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연자동차 산업을 지키기 위한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산업은 분명 미래 먹거리 산업이고 미래의 청사진이다.
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지켜보며 긴 호흡을 함께 투자하는 것은 꽤 필요하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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