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 사례를 통해 보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알아보기

12월 6일 장 마감 직후에 내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공시 알림창이 활성화되었다.

공시 제목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

가뜩이나 2차전지 장비주의 수급이 좋지 않던 찰나에 이게 무슨일이냐 확인했더니, 공시 번복으로 인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될 예정이라는 것이었다.

내가 갖고 있던 주식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는 주주로써 달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다.

오늘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의미와 사유

불성실공시 지정예고는 금융감독원 또는 증권거래위원회가 어떠한 사유로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을 하기 전에 발표하는 예고이다.

예고단계에서는 해당 기업에 어떤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지만 회사가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제시된 기한까지 문제에 대한 소명을 해야한다.

 

그렇다면 궁금해질 것이다. 도대체 불실시공시가 무엇이지?

상장법인이 증권선물거래법 및 유가증권시장 공시 규정에 의한 공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아니하여 공시불이행, 공시번복, 공시변경에 해당되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한다.

회사의 재무 및 사업 관련 정보를 공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공시하는 경우, 계약 관련 공시를 하였으나 공시와 같은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 등 시장 교란행위를 막기위해 도입한 제도이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진다.

1. 공시불이행

- 주요 경영사항 등을 공시기한 내 신고하지 아니한 때 (사업보고서, 분기보고서 등 기한서류)

- 주요 경영사항 등을 거짓으로 공시하거나 중요사항을 기재하지 아니하고 공시한 경우

- 확인절차 면제 공시에 대한 거래소의 정정요구에도 불구하고 정정시한까지 공시내용을 정정하지 아니한 경우

2. 공시 번복

- 이미 신고, 공시한 내용을 전면취소, 부인 또는 이에 준하는 내용을 공시한 때

3. 공시 변경

- 이미 공시한 내용 중 중요한 부분에 대해 변경이 발생한 경우

 

아래에 하나기술 관련하여 올라온 불성실공시법인지정 예고 공시내용이다.

하나기술의 경우 공시번복의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예고되어있다.

 

사유로는 단일판매공급계약 미이행.

 

 

 

해당 기한까지 불성실공시 지정예고 단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공시 의무 위반사항을 발견했을 때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다.

위의 하나기술의 경우 2022년 5월 영국 Britishvolt사 판매계약 체결 후 해당 기업이 법정절차에 들어가는 바람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유가 아닌 다른 사유라면 회사가 소명하고 벌점도 부여받겠지 싶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시 제재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 위 공시 예고에서 적혀 있듯이 최악의 경우 최근 벌점 부여받은날로부터 1년 이내 누적된 벌점이 15점 이상이면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기존에도 누적된 벌점이 있는 기업이라면 조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경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시 심의를 거쳐 징계수위를 정하게 되는데 여러한 사유를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고 벌점 부과 (코스피 10점, 코스닥 8점) 시 ☞ 1일 간 매매거래정지

○ 코스피 1년 이내 15점 이상 시 ☞ 관리종목 지정

○ 코스피 관리종목 지정 후 1년 이내 누적벌점 15점 이상, 코스닥 1년 누적벌점 15점 이상  ☞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불성실공시지정 예고 및 지정 시

불성실공시 지정은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심각한 사유가 아니라면 단기적 이슈로 끝날 확률이 높지만 중요한 의무 위반이 포함되어 있다면 조정기간이 길거나 장기적으로도 주가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하나기술의 경우는 조용한 듯 지나간다 했었는데 시외거래에서 다음날 폭탄적 매도가 이루어지고 다음날까지 매도 수량이 이어지더라. 다행히 지수가 받쳐주는 날이라 회복구간에 같이 오르긴 했지만 시초가부터 폭락으로 시작했던 애매한 날이었다.

왼쪽이 전일 시간외 거래 중 스크린 샷한 것이고 오른쪽이 다음날 장 중 거래 주가이다.

 

 

 

아무일 없이 기업의 기술과 성장만 보고 쫌 갈 수 없니?

이런 불안한 이슈는 웬만하면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