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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이야기

화폐수요이론 : 화폐수량설, 유동성선호설, 신화폐수량설

by 투자자 티케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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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수요 이론들
화폐수요 이론들

 

화폐수요란 일정기간 동안 사람들이 보유하고자 하는 화폐의 양을 의미한다.

화폐가 필요한 이유로는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거래를 위한 거래적 동기와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적 동기, 소득과 부를 증가시키기 위해 투자 자산에 투자하는 등 투기적 동기가 있다.

 

 

화폐수량설 (고전학파의 화폐수요이론)

고전학파의 화폐수요이론은 화폐수량설이라고 불린다.

통화량과 물가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으며 거시적 관점으로 접근하면 교환방정식, 미시적 관점에서 접근하면 현금잔고 방식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교환방정식을 살펴보자면 고전학파에서는 화폐의 유통속도가 경제주체들이 관습 등에 의해 거의 일정하게 주어진다고 접근했다. 통화유통속도와 생산량은 일정하므로 통화량과 물가는 안정적인 정의 관계를 가진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 내용이다. 거래적 화폐수요의 측면에서 화폐수요의 동기를 파악하는 고전학파의 화폐수요이론은 화폐가 교환의 매개수단으로 기능을 가진다.

 

현금잔고 방정식을 살펴보자면 경제주체가 경제거래를 위해 자신의 명목소득 중 일부를 화폐로 보유한다는 데 화폐수요의 동기를 찾고 있다.

 

통화량 변화 등에 의한 금융정책은 실질변수에는 효과가 없고 물가만 변화시킨다는 화폐의 중립성을 주장한다.

 

 

 

유동성선호설 (케인즈의 화폐수요이론)

화폐보유의 동기로 거래적 동기만을 주장하던 이전과 달리 케인즈는 거래적, 예비적, 투기적 동기 모두가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투기적 동기에 의한 화폐수요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유동성이란 특정 형태의 자산이 가치손실 없이 다른 형태의 자산으로 변화될 수 있는 성질을 의미한다. 케인즈는 사람들이 화폐를 수요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화폐의 최대 강점인 유동성을 누리기 위해서라고 주장한다. 유동성을 누리는 대가로 이자소득을 포기해야함을 의미하며, 이는 화폐수요가 이자율의 감소함수임을 시사한다.

 

이자율과 화폐수요가 반대로 움직임에 따라 금리가 낮아질수록 화폐보유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며, 한때 일본의 겪고 있던 장기불황과 같은 경제적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유동성 함정'에 빠졌다는 경제학적 접근이 유망했다.

 

20세기 초 미국 대공황 극복에  결정적 기여를 한 케인즈는 현재 이자율이 정상적인 이자율보다 낮아서 사람들이 앞으로 이자율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채권을 사지 않고 다들 현금을 보유하려고 할 때 유동성 함정이 생긴다는 이론을 펼쳤다.

 

중앙은행이 통화를 아무리 많이 공급해도 시중에 유통되는 대신 경제주체들이 현금화폐를 선호하여 투자와 소비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초저금리 속에서 지속적인 통화공급 증대에도 불구하고 유동성함정 때문에 투자가 증가하지 않아 경기회복에 실패한 경제사례를 말한다.

 

이러한 케인즈의 화폐수요이론은 이후 거래적 동기를 발전시켜 보몰-토빈의 재고관리 모형으로 나타났고, 투기적 동기를 발전시켜 토빈의 자산선택이론이 등장했다.

 

 

 

프리드먼의 신화폐수량설 (고전적 화폐수량설의 발전)

고전학파의 화폐수요이론의 문제점이 발견되자 프리드만은 1930년 대 대공황 시기 통화량의 감소가 있었음을 주장하고 케인즈 이론을 받아들여 이자율 등 자산수익률들을 명시적으로 도입한 신화폐수량설을 주장했다.

 

화폐의 유통속도가 일정하다는 가정을 완화하여 실질 화폐수요가 실질소득과 이자율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했다.

자산들 간의 선택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요 중 화폐의 수요도 인정함으로써 기존 고전학파의 주장과 달리 화폐를 하나의 자산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 큰 변화였다.

 

프리드먼의 신화폐수량설은 케인즈의 주장 일부를 인정하여 일부를 받아들이긴 했지만 뿌리는 고전학파의 화폐수량설의 변화된 이론이었다. 따라서 실질화폐를 수요하고 수요량이 실질 소득 뿐만 아니라 이자율에 의해서도 결정된다는 것은 화폐수량설과 차이가 있지만, 명목 이자율, 인플레이션율이 실질 화폐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점은 화폐수량설과 유사하다.

 

단기적으로 명목소득에 영향을 미치고 장기적으로 물가상승만 초래한다고 주장하며 결국 장기적으로는 고전학파의 화폐수량설이 일치함을 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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