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을 둘러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갈등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이다 보니 경쟁사 간 첨예한 대립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나의 가장 큰 경쟁상대가 어려워진다는 것은 나의 이윤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중 최근 KDDX를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갈등에 대해 알아보자.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갈등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이란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사업은 7조 8천억 원의 규모로 매우 뜨거운 중심에 있는 사업이다.

2030년까지 7조 8천억 원의 투자로 미니 이지스함(6000t급)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함정사업은 <개념설계 ▷ 기본설계 ▷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 후속함 건조>의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 중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으며,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업체는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지스함 사진 (출처:HD현대중공업 홈페이지)

 

 

 

K-방산업계의 호황기와 경쟁

K-방산 업계는 현재 역대급 호황기를 겪고 있는 중이다.

미국, 캐나다뿐만 아니라 폴란드, 호주, 필리핀 등 세계 주요 국가에서 K-함정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으로 도약 목표를 내걸었으며 올해 방산 수출 목표액을 200달러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는 작년 130억 달러보다 훨씬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군함수주전에서 경쟁구도를 갖고 있는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한화오션이 수주를 따내며 양사의 경쟁구도는 치열해지고 있으며 캐나다, 호주 방위사업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도 함정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HD현대중공업 주가 현황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갈등

1. KDDX사업에서 기본설계를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는데 이 선정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3급 군사기밀인 한화오션 KDDX보고서를 불법취득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직원들은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유죄를 확정받았다.

 

2. 방위사업청은 부정당 업체 제재 심의에서 행정지도 처분을 의결하여 향후 DDX 건조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3. 당연하게도 한화오션은 반발했고 HD현대중공업 임원이 사건에 개입했다며 경찰청 국수본에 고발했다.

4. HD현대중공업도 한화오션의 주장이 허위라며 허위 사실적시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고소고발 전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에서 수사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화오션 주가 현황

 

 

 

소송 전에 대한 시장의 우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소송 전은 수주에 대한 경쟁보다 K-방산 구조의 정립과 승기를 잡기 위한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소송이 장기화될 경우 방산산업의 전반으로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의 기술을 두고 한 경쟁은 선의의 경쟁으로 더 나은 기술발전과 방산산업의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지만 양사의 네거티브 전략으로 상대 경쟁사를 무너뜨리려고만 한다면 기술퇴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시장은 이러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두 경쟁사의 기술적 경쟁을 통해 산업 전반의 성장과 국가경제력 또한 높아지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