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실적이 은행부문의 비율이 매우 높아 사업의 안정적인 다각화를 꿈꾸던 우리금융지주.
실제로 10년 전 우리금융은 증권사를 매각하고 그동안 증권업을 되찾고 싶어도 적당한 매물이 없어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우리금융은 다시 증권업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과거 우리투자증권 매각
우리금융은 현재 증권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10년 전까지만 해도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2014년에 우리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에서 인수하며 NH투자증권이 탄생했다.
실제로 검색 포털사이트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우리투자증권을 입력하면 현재는 NH투자증권으로 연결된다.
당시 NH농협금융은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이바생명, 우리저축은행을 1조 700억 원에 인수했고 우리투자증권을 NH통협증권과 합병하며 단숨에 국내 증권업계 1위로 올라섰다.
재밌는 사실은 과거 NH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도록 추진한 인물이 지금의 우리금융지주의 임종룡 회장이다.
그 당시 인수를 추진하여 1위 증권사를 탄생시킨 사람이 다시 우리투자증권 출범의 키를 가지고 주도하는 상황이 되었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리종금 자회사 편입
매각 후 많은 투자자들은 우리금융이 다시 증권업을 진출할 것이라고 많이들 기대했었다.
그에 대한 기대는 고스란히 우리종금의 주가 변동으로 나타났었다.
실제로 나 역시도 3~4년 전까지만 해도 이와 같은 기대로 우리종금에 투자했던 주주 중 하나이다.
우리금융의 증권업 진출 찌라시나 이야기만 돌아도 600원에서 700원이던 주가는 단박에 1천 원을 넘어서기도 했고 실제 사실이 아니라는 이야기만 나와도 바로 주가는 가라앉기 일쑤였다.
이렇듯 많은 투자자들은 많은 기대를 가지고 우리종금을 통해 우리금융지주가 증권업에 진출하길 기대하고 그를 통해 우리종금 투자자들은 과거 메리츠종금와 같이 주가 역시 폭발적인 성장이 있길 기대했다.
하지만 몇 년 간 이러한 우리종금 투자자들의 이런 기대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사건이 작년에 일어났다.
바로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종금을 지분 전체를 매수하며 100% 자회사로 두기로 결정한 것이다.
시세차익을 위해 계속적인 투자를 해왔던 투자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나 역시 당황했으며 투자의 목적을 잃은 나는 손해는 아니었지만 적당한 이익만 먹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우리투자증권 출범
우리금융은 자회사인 우리종금(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했다.
편입하는 자회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우리종금 주식 1주당 포스증권 약 0.34주이다.
합병 후 지분은 우리금융지주가 97.1%, 한국증권금융이 1.5% 등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10년 안에 새 증권사를 통해 4조 원 이상의 초대형 IB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는 인수한 포스증권의 덩치가 너무 작은 것이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들지만 증권업 진출에 첫발을 딛은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궤도를 탈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금융 주가 전망
당연한 이야기 이겠지만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하고 증권업의 영업이익이 강화된다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지주의 가장 취약한 비은행부문의 이익이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의 입장에서는 은행 의존도가 95%가 넘어가는 만큼 비은행부문의 성장과 이익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10여 년 간 증권업 재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지배하고 있던 만큼 우리투자증권의 등장은 우리금융지주 그룹 전체에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적인 이윤을 위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경영진 역시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하기라도 한 듯 14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에 나섰다.
하지만 우리금융이 인수한 포스증권은 최하위 그룹에 속하는 자기 자본 기준 증권업계 시장 순위 53위였다.
중소형급 이상 증권사 인수를 통해 시장에 파급력을 행사하고 급격한 성장을 도전할 것이라던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따라서 작은 증권사의 합병으로 인해 초기 인력 부족, 영업자산 부족 등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상향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급상승보다는 확실한 성과에 도달할 때까지 작은 급등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회장 취임 직후부터 우리종금 인수 후 자회사 편입,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 합병화, 유상증자 등 빠른 속도로 새판을 짜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승부수를 통해 새로운 국면이 나올 수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관찰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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