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2차 전지의 폭발적인 성장 기대감 가운데 중심에 있던 삼성SDI.
하지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와 캐즘이 발생하며 실적 악화와 함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있다.
그중 단단한 기업 브랜드와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삼성SDI ESS와 전고체 배터리, 2분기 실적에 대해 알아보자.
삼성SDI 기본정보
1970년에 설립되어 1979년에 상장한 기업 삼성SDI.
삼성SDI는 소형전지 및 중대형전지 등 2차 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형전지는 원형, 파우치 등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어 스마트폰, PC, 휴대용 전자제품의 전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용 중형전지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고효율 대용량 배터리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삼성SDI는 선호하는 기업이기도 하며 좋은 주식이라고 기존 경험상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
2007년부터 투자를 해왔던 나에게 삼성SDI는 갤럭시폰 배터리 폭발사건으로 주가 급락이 이루어졌을 당시 기업 기술력과 삼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투자를 했다가 큰 수익을 안겨주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당시 단기적 사업 리스크로 기업 이미지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평이 있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거대한 기업이 되어 현재는 성장 기술력을 주도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 2024년 2분기 실적
삼성SDI 역시 전기차 캐즘으로 인해 실적 감소를 피해 가지 못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2,802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8% 감소했으며, 특히 배터리 부문에서 46%가 줄었다.
매출액은 4조 4,501억 원 23.8%가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012억 원으로 38%가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실적이 선방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의 영향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매출은 타격을 입었다.
원형 배터리와 파우치형 배터리 모두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신재생 발전과 AI 시장의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등 안정적인 전력 수요 필요성이 증가와 함께 ESS(에너지저장장치)의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또한 인플레이션감축법이라고 불리는 IRA 법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없이 달성한 영업이익을 냈다는 점 역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의미 있는 실적으로 선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IRA의 AMPC 수혜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영업이익을 낸 유일한 기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삼성SDI ESS와 전고체 배터리
ESS는 에너지저장시스템이다.
최근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인공지능과 관련된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신재생에너지의 저장,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 등 ESS의 중요성과 사용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캐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가운데 ESS는 실적 성장을 위해 큰 역할과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SDI의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ESS사업을 중단하는 것 같아 보였지만 다시 추진하고 있는 추세이다.
작년 말 ESS 전담조직을 신설했으며, 삼성배터리박스(SBB)를 개발하며 ESS 시장 경쟁력을 높였다.
삼성SDI ESS는 최근 미국 최대 전력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전력용 ESS 프로젝트 수주를 확보하며 SBB(삼성 배터리 박스)를 기반으로 고객사들과 추가적인 장기 공급물량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기술력이 높아 국내 배터리사 가운데서도 인정받고 있지만, 화재위험이 적어 안정성이 높고 충전에 따른 이동거리가 높아 배터리계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국내 배터리사 중에서 가장 선두적으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노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샘플 공급을 5개 고객사로 확대하며 상용화 준비를 하고 있으며, 볼륨 시장 및 엔트리급 전기차 시장의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LFP 배터리 개발 라인을 구축하며 2026년 양산 예정 가운데 있다.
삼성SDI 주가 전망
전기차 캐즘은 삼성SDI의 문제만이 아닌 전기차 시장 전반의 기업들에게 적용되고 있다.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이 시장이 기대했던 것보다 지연될 수도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삼성SDI의 경우 수익성 우위 질적 성장을 내세우며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에 변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는 기존 투자계획 변동이 없으며 상반기에 벌써 전년도 대비 2배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다.
특히 배터리 3사 중 실적과 수주, 기술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받고 있다는 시장의 평이 있는데, 최근 30만 원대까지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투자하기 적당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적당한 저점이라고 평가되는 시점에 주식을 모아간다면 향후 전기차 시장의 회복세 때 큰 수익을 주지 않을까 기대해 보며 오늘부터 주식을 적립식으로 모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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