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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이야기/초보 투자자를 위한 길잡이

전환사채(CB) 뜻과 발행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알아보기 : 그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by 투자자 티케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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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다보면 기업 내부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모르고 투자를 하다가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당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중 전환사채권 발행 결정 역시 기존 투자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일텐데 오늘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전환사채(CB) 뜻

기업이 이윤을 내려면 투자를 해야하고 투자를 하기 위해 창업자가 직접 자본금을 투자할 수도 있고, 다른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받을 수 있다. 기업이 자금을 융통하는 수단으로 크게 주식과 채권, 대출 등으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주식투자는 많은 사람들이 하다보니 주식에 대한 개념은 모두가 쉽게 다가올 것이다. 채권은 회사의 신용을 담보로 투자금을 받기 위해 발행한다.

 

그런데 특이하게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가진 것이 있다. 바로 전환사채(CB)이다.

 

전환사채란 채권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유한 채권을 의미한다.

 

발행 시 보통의 회사채와 똑같이 이율을 잡힌 상품으로 투자자에게 돈을 받고 채권을 발행하지만 일정한 기간이 지나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 투자자가 원할 때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어 주가상승에 대한 차익을 볼 수 있다. (채권과 주식의 전환이라 전환시 채권은 소멸하게 된다.)

 

 

 

기존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

일반론적인 이야기로 전환사채는 투자금이 필요하지만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게 유리하게 사용된다.

이자비용은 줄이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주식전환권리를 주는 채권이다보니 CB의 이자수준은 일반 채권에 비해 낮다.

 

그러다보니 현재 재무상태는 취약하여 투자 받을 자신이 부족하지만 연구개발이나 혁신을 위해 자금이 필요한 기업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전환사채 발행 시 전환권 행사가액을 낮게 책정하여 손쉽고 빠른 자금 조달을 악용하는 기업도 있다.

 

이 경우 당연하게도 발행 기업의 주식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은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된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해당 기업이 투자금을 통한 성장으로 주가 상승이 다시 이루어진다면 별 상관이 없겠지만 주식을 희석할 권리가 발행된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환사채 발행의 목적이 늘어나는 매출에 대한 수요나 시설투자금 등 기업 성장을 위해 사용된다면 중장기적으로 꼭 주가가 나뻐지는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발행 자체가 달가운 소식이 아닌 것은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 사실이다.

 

 

 

 

직접 경험한 상황에서 느꼈던 주의할 점

나의 경우 예전에 핸드폰 무선충전이 발달할 것으로 보고 알에프텍이라는 기업에 투자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대학생이기도 했고 투자에 대한 넓은 시야나 정확한 지식보다는 괜찮아 보이는 기업에 그냥 돈을 넣었었다.

분명 무선충전이 성장할 것이고 기업은 클 것이다. 라고 기대하던 중에 갑자기 회사가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당시에도 단기적 악재이겠구나 했는데 1년 넘게 주가는 오르지 않고 계속 물려있던 경험이 있다. 다행히 화장품 회사에 인수되며 주가 급등으로 빠져나오긴 했지만 그때 경험했던 많은 감정들이 있다.

첫 번째로는 주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던 기업이 전환사채를 발행하게 되면 위에서 설명했듯이 단기적으로 기존 주주들에게 부담을 주고 기존 주식에 주가가 희석되므로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된다.

그러다보니 하락하는 경우가 많더라. 특히 전환사채 가격에 대한 리픽싱이 있다.

 

리픽싱이란 설정된 전환가액보다 현재 주가가 낮아졌으므로 새로운 가격으로 조정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 희석으로 주가는 하락하고 그에 따라 리픽싱으로 전환사채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고의적인 추가 주가하락도 우려가 되는 점이 있다.

 

물론 리픽싱이 무한정 되는 것은 아니고 조건들이 달라 붙는다. 보통은 최초 전환가액의 70%, 회차도 1회가 아닌 2~3회가 조건으로 있었다.

 

두 번째로는 행오버 상황이다. 전환권 행사를 해서 싸게 얻은 주식을 차익실현을 위해 대량 매도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전환사채 전환권 행사 가능 시기, 만기일을 모르고 투자했다가는 주가 급락을 경험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한다.

 

세 번째로 투자를 위한 기업 가치를 산정할 때 전환권 행사 가능 주식까지 포함해서 종목 벨류에이션을 잡아야 한다. 또한 전환사채 발행 목적 또한 정확히 파악하여 이것이 나의 투자 타이밍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해야 한다.

 

 

 

그 외 비슷한 채권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일정액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채권이다. 전환사채(CB)와 다른 점은 전환사채가 전환에 의해 사채가 소멸되지만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인수권 행사에 의해 인수권 부분만 소멸될 뿐 사채부분은 계획 효력을 갖는다. 따라서 인수 권리를 행사할 때 신주의 가격은 따로 지불해야한다.

 

교환사채(EB) : 회사채 형태로 발행되지만 일정기간 지난 후 보유자 청구에 의해 발행회사가 보유 중인 다른 주식으로 교환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교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와 달리 교환사채는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넘기므로 회사의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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